NCCK 여성위원회, 3.8 세계여성의날 맞아 '나눔은 정의의 시작' 선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가 3월 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26년 세계여성의날 기념 '기독여성선언'을 발표했다. 나눔을 정의의 출발점으로 삼아 자원 재배치와 리더십 개편, 피해자 보호 강화를 구체적 과제로 제시하며, 교회 안의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회개도 함께 밝혔다.
먼저 읽는 세 줄
- 1. 선언은 성별 임금격차·돌봄 노동 불균형·디지털 성착취 등을 개인이 아닌 제도적 문제로 규정했다.
- 2. 교회가 여성의 헌신 위에 서 있으면서도 의사결정에서 평등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자인 포함했다.
- 3. 권력 분점, 제도 개선, 공적 지지를 2026년 구체적 다짐으로 연결했다.

선언이 나온 자리와 흐름
NCCK는 2015년부터 부활절을 맞아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의 영적 순례를 이어왔으며, 올해는 '흩어져-함께' 모델을 제안해 특정 공간에 모이는 방식을 넘어 교회와 지역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 기도와 행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여성위원회는 올해 3.8 세계여성의날 메시지 'Give to Gain(나눔으로 커진다)' 앞에서 오후 3시부터 701호에서 기독여성선언을 발표했다.
위원장 김은정 목사가 이끄는 여성위원회는 '나눔은 곧 정의의 시작입니다'라는 제목 아래, 예수 그리스도의 온 생명 나눔에 주목하고 성평등을 위해 무엇을 내어놓을지 질문했다.
선언문은 2026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동등한 존엄을 다시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선언에 담긴 구조 진단
선언은 성별 임금격차, 돌봄 노동의 불균형, 여성에 대한 폭력, 디지털 공간의 성착취, 정치·경제적 대표성 부족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구조의 문제로 진단했다.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공동체 신뢰를 허물고 민주주의 토대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하며, 교회 역시 이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회가 여성의 헌신 위에 세워진 공동체이면서도 의사결정 구조·리더십·신학적 언어·교회 문화에서 온전한 평등을 이루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복음의 이름으로 침묵하거나 관습을 이유로 변화를 미뤄 온 시간들을 회개했다고 밝혔다.
'나눔'이 요구하는 구체적 전환
선언은 나눔이 감정적 동의나 상징적 참여에 머물 수 없으며,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구현하는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눅 6:38)는 개인의 선행을 넘어 공동체 구조를 바꾸는 정의의 요청이라고 해석했다.
자원의 재배치, 리더십 재구성, 교육 혁신, 피해자 보호 체계 강화, 성평등 정책에 대한 공적 지지와 옹호를 반드시 함께 해야 할 나눔으로 꼽았다.
'우리가 나눌 때 여성의 기회는 확장된다'는 결론으로, 여성의 안전과 리더십 참여가 공동체 전체를 풍요롭게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2026년 구체적 다짐
교회 내 성차별적 구조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실질적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회 내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과 차별에 단호히 대응하며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지도력 향상을 위해 성평등을 정책·교육·선교·사회참여 전반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교회 안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성평등 정책의 후퇴를 막고 정의로운 사회 구조 형성을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누구에게, 무엇을 바꾸라는 말인가
선언의 직접 대상은 교회 내부 의사결정자와 리더십 자리이지만, 그 기준은 교회 밖의 정치·경제·디지털 공간까지 확장된다.
'Give to Gain'이라는 세계여성의날 메시지를 받아들여, 나눔이 권력 구조의 재배치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피해자 보호 체계 강화와 성평등 정책에 대한 공적 지지는 교회 공동체뿐 아니라 국가和社会 차원의 대응을 동일한 프레임으로 불러오는 역할이다.
여성의 존엄 회복이 사회 전체의 일어섬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성평등을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신뢰 회복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남은 질문과 실행의 과제
선언은 '우리는 권력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직접적 질문을 던졌지만, 어떤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는 구체적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흩어져-함께' 모델이 각 교회와 지역의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어떤 형태로 공동 기도와 행동이 이어질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자원 재배치와 제도 개선이라는 다짐이 현장 리더십의 변화, 교육과정 개편, 피해자 보호 시스템 구축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독자는 이 선언이 교회 안의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한 첫 단계로 기억하면서, 뒤따를 구체적 점검 시기와 공개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다.
이 기사에 나온 용어
개인의 편견이 아니라 법·제도·관행 속에 오래 뿌리내려서 특정 성별이 계속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되는 체계적 차별
아이 돌봄, 어른 돌봄, 가사 등을 성별로 나눠 맡게 되어 한쪽(주로 여성)이 과도하게 부담하는 상태
이미 확립된 성평등 규정이나 제도를 약화·폐지·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는 것
이 기사의 참고자료
이 기사는 위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정의로운평화가 새로 기획·작성한 해설 기사입니다.